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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춘곤증|점심식사후 꾸벅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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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춘곤증|점심식사후 꾸벅꾸벅

입력
2007.03.0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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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쬐며 가벼운 산책, 나른함 쫓는데 효과

기지개를 켜려는 꽃망울이 동장군의 기세에 옷깃을 여몄지만 절기는 이미 경칩을 지났다. 개구리는 겨울잠에서 깨어나는데 사람들은 졸린 눈 일색이다. 직장생활 20년 된 부장이나 신입사원이나 점심 후 졸음을 쫓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춘곤증을 이겨내는 나름의 전략을 세워보자.

춘곤증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 등 급격한 계절적 변화에 생체 리듬이 적응하지 못해 주로 생긴다.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에 맞춰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도 증가한다. 특히 비타민 소모량은 겨울보다 3~10배 증가한다.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 불균형도 춘곤증의 주된 원인이다.

춘곤증을 이겨내려면 우선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 아침에 일어날 때 활짝 기지개를 켜는 것만으로도 경직됐던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 만점이다. 점심에는 식사 후 햇볕을 쬐면서 가볍게 산책하는 게 나른함을 이기는데 좋다.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충분히 자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 음주, 낮잠, 카페인 음료, 취침 전 운동 등은 숙면을 방해하는 주범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만약 참을 수 없이 졸음이 쏟아진다면 잠깐 낮잠을 청하는 것도 괜찮다. 오후 2시가 넘었다면 밤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다른 방법으로 잠을 쫓고, 오후 2시 전이라면 20분 내로 눈을 붙인다.

먹는 것도 중요하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을 많이 먹게 돼 식곤증까지 겹쳐 더 졸리다. 많이 먹는 것은 금물이지만 몸이 원하는 영양소는 두루 섭취해야 한다.

아침은 생선 두부 채소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포함된 것을 먹고, 주로 사먹게 되는 점심은 과식하지 않도록 한다. 저녁은 비타민B가 풍부한 현미 보리 콩 팥 등을 넣은 잡곡밥과 비타민C가 풍부하고 입맛을 돋우는데 좋은 냉이 달래 등 봄나물로 식단을 꾸미는 게 바람직하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환 교수는 “단백질은 졸음을 쫓고 당분은 졸음을 부르는 성질이 있어 낮에는 육류를, 밤에는 당분이 많은 곡류나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것이 춘곤증을 이겨내는 지혜”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신체적으로 큰 이상이 없는데도 낮에 졸음이 장기간 지속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피로감이 오후에 심하면 간질환, 늘 피곤하면서 밤에 소변을 자주 본다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때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보라고 당부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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