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公 사장 임수진 전 진안군수 내정-김원창 석탄公 사장 등 군수출신 약진
최근 정부 고위 관료 출신의 공기업 기관장 독식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농림부 산하 한국농촌공사 사장에 군수 출신이 내정됐다.
농촌공사는 8일 신임 사장에 임수진(62) 전 전북 진안군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농촌공사 사장 인선에서는 임 전 군수와 함께 김정호 전 농림부 차관, 최준주 농촌공사 부사장 등이 함께 후보에 올랐지만, 임 전 군수가 최종 낙점됐다.
임 내정자는 전북도의회 의원과 한국 4-H연맹 부총재 등을 거쳐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진안군수를 세 차례 연임했다. 임 내정자는 군수 시절 진안군을 한방특구로 만들고, 친환경 농업을 육성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고, 이 결과 진안군이 정부의 혁신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임 내정자가 군수로서 오랜 농정 경험이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에는 대한석탄공사 사장에 김원창(62) 전 강원 정선군수가 선임되기도 했다. 김 사장 역시 1995년부터 세 차례 석탄 생산지인 강원도 정선군수를 지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참여정부 들어 김두관 전 남해군수 등 군수 출신의 요직 진출이 활발해 지고 있다"면서 "전통적으로 고위직 관료와 국회 의원들이 진출하던 공기업 기관장에 일선에서 행정경험을 다진 군수 출신 기용은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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