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이종백씨 이어 서상홍 헌재처장도 퇴임
노무현 대통령의 사법시험 동기라는 이유로 참여정부 들어 주목을 받았던 사시 17회 인사들이 참여정부의 폐막을 앞두고 하나 둘 공직을 떠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8일 서상홍 사무처장(장관급)이 9일 퇴임식을 치른다고 밝혔다.
서 사무처장은 노 대통령의 사시 동기일 뿐 아니라 노 대통령과 특히 친분이 두터웠던 사법연수원 동기생들 모임인 ‘8인회’ 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부산지법 부장판사였던 1993년 초대 헌법연구부장으로 발탁돼 1년 남짓 헌법재판소에 근무하며 초기 헌법재판소의 기틀을 다졌다.
이후 법원으로 복귀해 서울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99년 변호사로 개업했던 서 사무처장은 2000년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의 부름을 받아 헌재 사무처장으로 7년간 일해왔다. 그는 퇴임 후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고 변호사로 활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사시 17회 동기인 임승관 전 대검차장과 8인회 멤버인 이종백 전 서울고검장이 차례로 검찰을 떠났다. 사시 17회인 전효숙 전 헌재 재판관은 노 대통령의 낙점을 받아 헌재소장 취임을 앞두고 있다가 절차적인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 11월 법복을 벗었다. 8인회 멤버인 정상명 검찰총장도 차기 정부의 향배가 결정되는 대선 한달 전 임기가 만료돼 참여정부와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참여정부 이후에도 공직 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사시 17회 인사는 안대희 대법관과 8인회 멤버인 조대현 헌재 재판관, 김종대 헌재 재판관 등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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