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갈동 유적에서 다뉴세문경(多紐細紋鏡) 등 초기철기시대 청동기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윤덕향)은 8일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 갈동 유적을 발굴 조사한 결과, 초기철기시대에 만들어진 토광묘(土壙墓) 13기를 확인하고 토기류, 철기류, 옥류(玉類) 외에 청동기 유물 다수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청동 유물로는 동경(銅鏡)의 일종인 다뉴세문경 2점을 포함해 한국식 동검이라고도 부르는 세형동검(細形銅劍), 창의 일종인 동모, 구리 도끼 등이 발견됐다. 이 가운데 5호 묘에서 나온 다뉴세문경은 지름 14.6㎝ 크기로 형상을 비추는 앞면은 오목 렌즈 모양이고 뒷면에는 고리의 일종인 뉴 2개가 붙어있다.
다뉴세문경 등의 청동 유물은 제작시기가 기원전 2, 3세기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이 다뉴세문경이 전남 함평, 경북 경주, 강원 횡성 등의 출토품과 비교될 수 있으며 특히 일본 후쿠오카현 오구리시 와카야마 유적 출토품과는 하나의 틀에서 찍었다고 할 만큼 흡사하다고 밝혔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