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훼미리마트 회장으로
홍석조(54) 전 광주고검장이 7일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했다. '안기부 X파일'사건과 관련해 25년간 몸담았던 검찰을 떠난 지 1년 만이다.
홍 신임 회장은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4남2녀중 둘째 아들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처남(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의 동생)이다. 1981년 서울지검 검사(사시 18회)로 시작해 대검찰청 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국장, 인천지검장, 광주고검장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형인 홍석현 현 중앙일보 회장과 동생인 홍석준 삼성SDI 부사장, 홍석규 보광 회장 등 형제 가운데 유일하게 공직에 몸담아왔지만, 법복을 벗으면서 경영에 뛰어들게 됐다.
홍 신임 회장은 7일 열린 경영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뒤 취임사를 통해 "편의점 업계 1위 달성이 목표가 아니라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최고의 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면서 "경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앞으로 책임을 질 부분은 지겠다"고 밝혔다.
홍 신임 회장은 보광훼미리마트의 지분 32%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이며, 다른 형제들이 32%를 나눠 갖고 있다. 이상수 현 사장과 당분간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검사 출신 CEO는 드문 경우지만, 홍 회장이 처음은 아니다. 동양그룹의 현재현 회장과 윤재승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도 검사 출신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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