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1,000원어치를 수출할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 부가가치는 2003년 기준으로 647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353원은 부품ㆍ소재 구입비, 기술사용료 등으로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본의 892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인데다, 외환위기 전인 1995년의 698원보다도 더 낮아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03년 산업연관표로 본 우리나라의 경제구조' 자료에 따르면 2003년중 우리나라 수출의 국내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647이었다.
이는 2000년 0.633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이지만, 외환위기 이전인 1995년의 0.698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이다. 한마디로 수출 규모는 늘어났지만 해외의존도는 외환위기 전보다 후퇴했다는 의미다.
수출액 10억원 당 취업자 유발 효과도 95년 26.2명에서 2000년 16.6명, 2003년 12.7명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산업연관표는 1년 동안 국민경제 전반에서 발생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거래 내역을 종합적으로 기록한 통계표로, 특정 산업의 생산유발 효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연도 끝자리가 0과 5인 해를 기준으로 정기 산업연관표를, 3과 8인 해를 기준으로 연장표를 작성하고 있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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