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내 11시간 남편 1시간…맞벌이 여성도 8시간 매달려
◆양육비 지출 평균
보육시설 이용비 25만2,000원
학원비 14만5,000원
분유ㆍ기저귀 비용 10만4,000원
간식비 9만3,000원
아내는 미취학 자녀를 돌보는 데 하루의 절반 가까이를 투자하는 반면, 남편의 양육시간은 1시간 정도에 그쳤다.
한국여성개발원이 지난해 8, 9월 미취학 자녀를 둔 서울ㆍ경기 지역 401가구의 양육 실태를 조사해 7일 발표한 <가족 내 ‘돌봄노동’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아내가 자녀를 돌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1시간36분으로 남편(1시간17분)의 11배 수준이었다. ‘돌봄노동’(Care Work)이란 가정에서 취학 전 유아기나 성장기 어린이, 장애우, 노인 등을 보살피는 일을 개념화한 용어다. 가족>
전업주부는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하루 13시간20분이나 됐으며, 맞벌이 가정의 여성도 8시간40분으로 조사됐다. 남편은 주말이나 휴일에 2시간20분으로 ‘봉사’시간이 늘어나지만, 평일에는 45분에 그쳐 여성의 사회활동 여부와 관계없이 사실상 여성이 양육을 전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애아를 둔 200가구 대상의 다른 조사에서도 여성이 자녀를 돌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3시간16분이었지만, 남편은 2시간15분에 불과했다.
이현정기자 agada20@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