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훔치다 붙잡혀
하루 3,000원의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가던 아버지가 남매에게 소시지를 사주기 위해 자전거를 훔쳐 경찰에 입건됐다.
생활고로 아내와 헤어진 강모(43)씨는 지하 단칸방에서 초등학생 남매를 키우며 힘겹게 살아갔다. 동네에 버려진 박스나 병을 주워 하루 3,000원을 벌어 생활해온 강씨는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식사 한끼 챙겨주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렸다. 어느날 아들이 소시지가 먹고 싶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들어주지 못했다.
결국 강씨는 고민 끝에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자전거보관대에 있는 자전거를 훔칠 결심을 했다. 자전거를 고물상에 팔아 소시지를 사 주기 위해서 였다. 강씨는 7일 0시께 쇠톱을 이용해 자물쇠를 끊고 자전거 3대를 자신의 리어카에 실었다. 그러나 보관소 근처에 있던 단속원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 범행이 들통났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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