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리비 전 미국 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중앙정보국(CIA) 요원 신분 누설 사건 (리크게이트)으로 유죄평결을 받았다.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 배심원은 6일 리비에게 기소된 5가지 혐의 중 위증, 사법방해, 허위 진술 등 4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리비는 최고 30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항소할 뜻을 밝혔다.
리비의 변호인들은 검찰의 반대 신문을 우려, 정작 리비 본인이나 리크게이트의 몸통으로 알려진 딕 체니 부통령을 증언대에 세우지 않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체니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치고문인 칼 로브 백악관 비서실 차장이 증언대에 서야 할 상황도 전개될 가능성이 있어 파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5주동안 진행된 ‘리크게이트’ 재판에는 플레임의 신분을 처음 폭로한 보수 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을 비롯, 워싱턴 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부국장, NBC 방송의 팀 러서트 워싱턴 지국장, 주디스 밀러 전 뉴욕타임스 기자 등 쟁쟁한 스타 기자 10명과 애리 플라이셔 전 백악관 대변인, 존 해너 부통령 안보 보좌관 등 모두 19명이 증언대에 섰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