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일문일답… "北에 HEU 완벽한 투명성 강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6일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을 마친 뒤 뉴욕 외신기자 클럽에서의 기자회견에서 “매우 유익하고 실무적이며 포괄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회담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우리는 강한 공감을 갖고 있고, 2ㆍ13 합의가 올바른 접근법이라는 것에 북한도 강한 공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60일의 이행기간 이후 및 다음 단계 이후에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측이 단지 초기 60일뿐 아니라 핵시설 불능화라는 더욱 어려운 단계까지 어떻게 갈 것인가를 보는 의지를 보여줘 고무됐다”
-다음 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정했나.
“베이징에서 열리는 차기 6자회담 직전 양자회담을 갖기로 했다”
-북한이 핵무기 해체라는 전략적 결정을 할 것으로 확신하나.
“북한과의 얘기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다음 단계를 위해 북한이 무엇을 할 것인가에 관한 계획을 들은 것은 유용했다. (북한이) 다음 단계로 갈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비디오게임과는 다르다. 단계가 진행될수록 점점 어려워진다”
-평양 방문 계획은.
“김계관 부상이 일반적인 차원에서 거론했으나 구체적 얘기는 없었다”
-고농축우라늄(HEU) 문제도 제기했나.
“제기했다. 우리는 몇몇 전문가들이 그들과 만나 이 문제의 기초가 될 전문가 수준의 논의를 어떻게 진행할지를 논의토록 하려 한다. HEU가 존재하는 한 북한의 비핵화를 인정할 수 없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완벽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 점을 오늘 매우 강조했다”
-북한과의 핵문제 해결 논의는 전에도 있었는데 그 때와 무엇이 다른가.
“가장 큰 차이는 촉박한 시한이 있다는 점이다. 60일은 많지 않은 시간이다. 또한 이번은 양자회담이 아니라 6자합의에 따른 것이다. 중국이라는 보증인도 있다. 이런 점이 전과는 양적, 질적으로 다른 점이다.”
-양국간 외교관계 회복 논의는 얼마나 진전이 있었나.
“이 문제에 관해 유익하고 매우 긴 논의를 했다. 외교관계 회복의 정치적, 법적인 측면도 논의했다.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연락사무소 논의가 있었던 1990년대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나는 그들의 관점에서 이해하고자 해왔다.
그래서 (연락사무소 같은 잠정체제 대신) 우리는 외교관계 회복을 추진하기로 했고 북한에게 이 점을 재차 확인해줬다. 이를 위해 완전한 비핵화를 북한측이 이행해야 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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