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최로 11월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붓꽃' '자화상' 등 90여점 선봬
불멸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걸작들이 한국에 온다.
한국일보사는 네덜란드의 반 고흐 미술관과 크롤러 뮐러 미술관 소장품으로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반 고흐 전을 열기로 최근 두 미술관과 합의했다.
전세계에 남아 있는 반 고흐 작품의 절반 이상을 갖고 있는 두 미술관에서 약 90점의 작품을 가져오는 이 전시는 국내 최초의 반 고흐 개인전일 뿐 아니라 1990년 네덜란드 반 고흐 미술관에서 열렸던 반 고흐 사망 100주기전 이후 최대 규모의 전시다.
반 고흐 미술관이 한 번도 해외에 보낸 적이 없는 걸작 <붓꽃> 을 비롯해 <자화상> <씨 뿌리는 사람> <별이 빛나는 측백나무 길> <노란 집> 등 반 고흐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들이 한국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노란> 별이> 씨> 자화상> 붓꽃>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반 고흐 작품은 다른 작가와 묶어서 가끔 1, 2점씩 전시됐을 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 반 고흐의 인기는 폭발적이어서 반 고흐 전은 ‘미술 전시의 월드컵’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세계 각국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지만 성사시키기는 매우 어렵다.
반 고흐 작품은 네덜란드의 반 고흐, 크롤러 뮐러 두 미술관이 아니면 세계 각지에 많아야 1, 2점씩 흩어져 있어 한 자리에 모으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 고흐 미술관은 내년부터 5년 간 소장품을 해외에 내보내지 않을 방침이어서 이번 서울 전시가 한국에서 반 고흐의 진품을 만날 최초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한국일보사는 반 고흐 전에 앞서 인상파의 선구자 클로드 모네(1840~1926) 전도 개최한다. 유럽과 일본의 주요 미술관과 재단, 개인 소장가 등 20여 군데서 약 70점을 가져와 6월 6일부터 9월 2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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