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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天下노리는 줄리아니 결혼 세 번하니 齊家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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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天下노리는 줄리아니 결혼 세 번하니 齊家가 안 돼

입력
2007.03.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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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인 낙선운동 공언… 자녀들은 선거 안 도와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차기 미국 대선주자 중 선두를 달리는 등 상종가를 치고 있지만 전 부인과 그 자녀들에게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묘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주말 공개된 시사주간 뉴스위크의 여론조사에서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중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나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 중 누구와 겨루더라도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이런 그도 다른 대선 후보들이 지지자들 앞에 아내, 자녀들과 함께 나타나 가족애를 과시하는 모습은 여간 부러운 것이 아니다. 두 번째 부인 도나 하노버가 낳은 아들 앤드루(21)와 딸 캐롤라인(18)이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돕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전 부인은 한술 더 떠 줄리아니의 낙선운동까지 벌이겠다고 공공연히 장담한 터여서 줄리아니의 대선가도는 더욱 쓸쓸할 수 밖에 없게 됐다.

듀크대 골프선수로 활약 중인 앤드루는 최근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골프대회로 바빠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도울 겨를이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아버지의 현 부인 사이에 약간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진학 예정인 캐롤라인은 직접적인 인터뷰를 하지 않았지만 역시 아버지의 세 번째 결혼을 계기로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뉴욕 데일리 등이 전했다.

줄리아니는 1980년대 초 TV 드라마에 출연하던 여배우 하노버를 만난 뒤 자신의 육촌 친척이었던 첫 부인과 바로 이혼하고 두 번째 결혼을 했다. 그러나 약 20년 후 줄리아니는 자신의 보좌관으로 일하던 주디스 네이선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 시작했고, 2000년 한 TV 프로그램에서 생중계 인터뷰를 하던 도중 갑자기 하노버에게 별거를 통보했다. 하노버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폭로한 뒤 당시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경쟁하던 남편의 낙선운동까지 벌였다. 결국 줄리아니는 선거에서 도중 하차했고, 살던 집에서 쫓겨나 동성애자인 친구의 집에서 신세를 지기도 했다. 2003년 줄리아니는 하노버에게 680만달러의 위자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하고 이혼한 뒤 네이선과 세 번째로 결혼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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