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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女총리의 퇴장… 범여권 '동상이몽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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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女총리의 퇴장… 범여권 '동상이몽 기도회'

입력
2007.03.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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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5월 창당에 근접… 주도권 잡기 기싸움은 여전

범 여권의 통합신당 창당 로드맵이 속속 가시화하고 있다. 각 정파의 창당 일정과 절차는 대동소이해 합의가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모두 ‘내 깃발 아래 모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신당으로 가는 길이 만만치만은 않아 보인다.

열린우리당은 6일 대통합신당추진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3월까지 제 세력이 참여하는 원탁회의 구성→4ㆍ25 재보선 연합공천→5월 또는 늦어도 6월까지 창당 등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통합신당모임은 3월 원탁회의 구성→4월 창당준비위 및 시ㆍ도당 창당→5월 창당의 일정을 이미 발표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이날 우리당 통합신당모임 민주당 국민중심당 등 4개 정파 대표가 모인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중도개혁 대통합을 위한 조찬기도회’에서 창당 일정을 밝혔다. 이 의원은 “12월 중순 대선을 치르려면 ▦9월초 대선주자 확정 ▦7, 8월 전국 순회 오픈 프라이머리 ▦6월 경선준비 완료 ▦5월 말 창당 ▦4월 창당준비위 발족 등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3월에 일을 저질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4ㆍ25 재ㆍ보선에서 경기 화성은 우리당, 대전 서을은 국민중심당, 전남 무안ㆍ신안은 민주당이 공천하고 다른 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날 조찬기도회는 로드맵에서 큰 이견이 없는데도 신당 창당 성과가 없는 이유를 그대로 보여 줬다. “예수가 포도주가 떨어진 혼인잔치에서 항아리 속 물을 포도주로 만든 것처럼 기적을 일으켜야 한다”는 정진우 목사의 설교 이후 각 당 대표가 설교내용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한 발언을 한 것이다.

정세균 우리당 의장은 “2ㆍ14 전대 이후 2주일 만에 대통합신당 추진기구를 만들었다”며 “이제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고 낮은 자세로 통합 추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신당모임 최용규 원내대표는 “기존의 항아리에는 절대 물을 채울 수 없다는 심정으로 새로운 항아리를 만들기 위해 나왔다”며 우리당 중심의 통합을 견제했다. 장상 민주당 대표도 “우리당과 민주당 모두 포도주가 떨어졌음을 인정하고 참회해야 하는데 과연 정말 참회하는가”라고 말해 민주당이 통합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박석원기자 spar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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