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릴과 2차전… 4년만에 8강 찬스
박지성(26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4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과 두 번째 8강 진출을 노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8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올드트래퍼드에서 OSC 릴(프랑스)과 2006~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한국팬들에게는 박지성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PSV 에인트호벤 시절이던 2003~04 시즌 AS 모나코(프랑스)와의 32강 조별리그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던 박지성은 이후 3시즌 연속으로 ‘꿈의 무대’를 밟았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부상으로 32강 조별리그 전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고 지난달 21일 열린 16강 1차전 원정경기(1-0승)에서는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선발 출전하며 벤치를 지킨 탓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정규시즌에 2경기 연속 결장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두터운 신임과 최근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경기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4시즌 연속 출전과 함께 박지성이 두 번째로 8강에 오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박지성은 PSV 시절인 2004~05 시즌 팀의 4강 진출을 이끄는 맹활약으로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라는 인정을 받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초석을 놓은 바 있다. 특히 AC 밀란과의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골을 터트리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맨유는 비기기만 하더라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1차전에서 라이언 긱스의 ‘기습 프리킥’으로 억울하게 패배했다고 여기고 있는 릴의 맹렬한 저항이 예상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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