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희섭 무안타 승엽 1안타
탬파베이의 서재응(30)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퍼펙트 피칭으로 장식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서재응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에너지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서재응은 6명의 타자를 상대로 플라이 5개와 땅볼 1개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수는 단 16개에 불과했다.
서재응은 1회초 미네소타의 제이슨 타이너와 닉 푼토를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우익수 플라이로 요리한 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인 조 마우어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3명을 모두 내야플라이로 잡아냈다. 4번 마이클 커다이어를 2루수 플라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한 미네소타의 간판타자 저스틴 모너를 3루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서재응은 마지막 타자 론델 화이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3회부터 에드윈 잭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서재응은 경기를 마친 뒤 “투심 패스트볼 5개를 던졌는데 오른쪽 타자의 몸쪽으로 파고들며 상당히 움직임이 좋았다. 전반적으로 구위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겨울 투구폼에 변화를 준 서재응은 장기인 안정된 제구력과 함께 한층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며 팀내 3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서재응과 같은 팀 타자인 최희섭(28)은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5) 역시 이날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나섰지만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이승엽(31ㆍ요미우리)이 3경기 만에 안타를 추가했다. 이승엽은 6일 우베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전에서 3타수 1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주니치 이병규(33)는 나고야돔에서 열린 세이부전에 처음으로 5번 타자로 출전했으나 볼넷 1개만을 골라내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편 콜로라도의 김병현(28)은 8일 오전 3시 밀워키전에 시범경기 2번째 등판을 한다. 콜로라도 홈페이지는 6일 “김병현이 8일 애리조나 투산의 하이코벳필드에서 열리는 밀워키전에 조시 포그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한다”고 예고했다. 박찬호(34ㆍ뉴욕 메츠)는 8일 보스턴전에 첫 시범경기 등판이 예정돼 있으나 취업비자를 아직 발급 받지 못해 등판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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