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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 / 클린턴때 對北담당자들 김계관 연쇄접촉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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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 / 클린턴때 對北담당자들 김계관 연쇄접촉 '눈길'

입력
2007.03.0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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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먼·프리처드 등… "협상에 길조" 관측

방미 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에 앞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대북담당 관리들과 연쇄 접촉해 주목받고 있다.

김 부상은 4일 숙소인 유엔본부 인근 밀레니엄 호텔에서 2000년 뉴욕 북미회동 당시 미국측 대표였던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을 만나 조찬을 한데 이어 저녁에도 회동했다. 같은 사람을 하루에 두 번이나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이 자리에는 클린턴 행정부와 조지 W 부시 행정부 초기 국무부 대북 특사를 지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이 배석, KEDO식 경수로 제공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상은 이어 5일 오전 전현직 미 관리와 학계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 건물에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로 열린 비공개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헨리 키신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도널드 자고리아 뉴욕 헌트대 교수, 한반도 전문가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SAIS) 교수, 국제 정책 자문기업인 올브라이트 그룹 이사장 웬디 셔먼, 프리처드,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 등이 참석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김 부상의 이번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평양을 전격 방문했던 것처럼 콘돌리사 라이스 국무장관이 방북할 개연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 직전까지 갔던 것을 상기하며 “김 부상이 과거 클린턴 행정부 시절 협상 파트너들을 연쇄 회동한 것은 미국과의 관계정상화 협상을 앞두고 길조가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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