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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 영상통화시대 / (중) "싸게 더 싸게"… 올해 500만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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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자, 영상통화시대 / (중) "싸게 더 싸게"… 올해 500만명 이용

입력
2007.03.0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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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까지 경제효과 7조원 이를듯

*삼성 1,800만대·LG 1,000만대 수출 기대

이동통신업체들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휴대폰 영상통화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이용자들은 한결 싼 값에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가입자 증가에 따른 산업 파급 효과도 2010년까지 약 7조원에 이르는 등 영상통화 서비스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우선 소비자들에게 가장 반가운 점은 휴대폰 가격의 하락이다. 영상통화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의 새 휴대폰이 필요하다. KTF와 SK텔레콤은 영상통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저렴한 전용 휴대폰을 공급하고 여기에 휴대폰 보조금까지 지원해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KTF가 1일부터 HSDPA 서비스인 '쇼(Show)'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내놓은 전용 휴대폰은 삼성전자, LG전자, KTFT등에서 모두 3종. 가격은 40만원대지만 KTF가 가입자 이용실적에 따라 8만~3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므로 실구입비는 10만원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

SK텔레콤도 마찬가지. SK텔레콤은 이 달 말 HSDPA 전국망 구축 완료를 계기로 다음달 5일부터 가입자에 따라 8만~35만원의 휴대폰 보조금을 지급한다. HSDPA 전용 휴대폰도 5월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각각 1대씩 내놓을 예정. 가격은 40만원대가 될 전망이어서, 휴대폰 보조금을 감안하면 이 역시 실구입가는 10만원 미만이 될 수 있다.

양 사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거세질수록 휴대폰 가격은 더욱 하락세를 탈 전망이다. 특히 휴대폰 제조사에서 마케팅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리베이트' 비용까지 감안하면 이용자들은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영상통화 휴대폰을 구입할 수도 있다.

특히 KTF는 초기 시장 선점이라는 목표를 위해 노키아를 비롯한 국내외 휴대폰 제조사에서 저가 휴대폰 공급을 검토하고 있어 휴대폰 가격 인하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가 늘면 휴대폰 가격 뿐만 아니라 요금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해 장비 투자비(원가) 하락이 요금인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입자 정체로 어려움을 겪던 이동통신업체 및 휴대폰 제조사들에게는 영상통화 서비스를 계기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됐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영상통화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가져올 신규 가치창출 효과는 2010년까지 약 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HSDPA 서비스의 산업파급효과를 5조3,000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전국망 서비스 구축이 빠른 시일내 완료돼 전망치를 30% 가량 상향 조정했다"며 "가입자 유치에 따른 이동통신업체들의 서비스 수입과 각종 콘텐츠 개발에 따른 부가가치 효과 등을 모두 포함한 비용이 약 7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올해 HSDPA휴대폰 판매량을 약 500만대로 꼽고 있다. 이는 1,500만~1,700만대로 추산되는 국내 휴대폰 시장의 3분의1 규모다.

수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700만대 수준이었던 3세대 휴대폰 판매량을 올해 1,800만대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또 음악 및 비디오 재생 기능을 특화한 3세대 휴대폰도 상반기 중에 내놓는 등 제품 종류도 대거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도 올해 전세계에서 1,000만대의 3세대 휴대폰을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의 안승권 MC사업본부장은 "3세대 휴대폰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며 "여기 맞춰 북미, 일본, 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해서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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