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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빅3, 3色 지지율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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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빅3, 3色 지지율 고민

입력
2007.03.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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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 조금 후퇴·박근혜 - 정체·손학규 - 상승 미미

한나라당 ‘빅3’ 대선주자들이 자신의 지지율 추이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명박 전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조금씩 떨어지는 게 걱정이고, 박근혜 전 대표는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게 걸음을 거듭해 마음을 졸이고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절대 수치는 올라갔지만, 폭이 크지 않아 불만이다.

○…이명박 전 시장 진영은 검증론 공방에도 어느 정도 버텨냈는데, 지지율이 적게나마 뒷걸음질치고 있는 게 기분 나쁘다. 내심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대가 깨질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해진 공보특보는 “아무래도 고건 전 총리가 사퇴의사를 표명한 1월 중순에 갑자기 치솟았던 지지율이 조금 빠져나가며 조정국면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전 시장에 집중된 검증공세가 가랑비에 옷 젖듯 미세하게나마 악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은 그러나 “박 전 대표와의 격차가 20%포인트 가량 유지되고 있는 게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 전 시장의 정책능력과 비전이 부각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지지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은 시간은 가고 있는데 지지율이 좀체 뛰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다. 이 전 시장을 상대로 검증공세를 폈는데도 늘 오차범위 내에서 오르내렸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네거티브 캠페인의 한계를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상대를 일정부분 끌어내리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자신의 지지도를 올리는 데는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결국 박 전 대표 특유의 이슈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다.

이정현 공보특보는 “이제서야 민심투어를 시작했기에 4,5월이 되면 박 전 대표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지지율에 반영될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당에서 선거를 지휘할 때도 한달여 기간 동안 역전을 일궈낸 만큼 지지율 상승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장담했다.

○…손학규 전 지사 캠프는 지지율 상승곡선이 너무 완만해 불만이다. 적어도 이달 내로 10%대로 진입해야 앞선 두 주자와 경쟁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역시 지역기반의 부재와 당 주류세력과의 이념적 괴리 등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는 인지도가 뒤져 답보 상태였지만, 최근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기에 조만간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주장한다.

박종희 비서실장은 “이 전 시장의 지지율에는 진보세력과 호남주민 일부가 허수로 포함돼 있다”며 “이 전 시장이 후보검증 등을 거치며 거품이 꺼질 경우 이들의 지지는 손 전 지사로 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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