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저도주 바람을 거스르고, 알코올 도수 6.9의 고도 맥주를 내놓는다.
오비맥주는 15일 알코올 도수 6.9의 신제품 '카스 레드'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 맥주 중에서는 가장 도수가 높다. 하이트맥주의 '하이트'와 오비맥주의 '카스' 등 국내 주력 제품의 알코올 도수는 4.5도, 오비블루는 4.3도이다.
업계에서는 소주에서 시작된 저도주 경쟁이 맥주 시장에도 번진 가운데 오비 맥주의 고도맥주 출시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존 맥주 가운데서는 하이트가 1991년 내놓은 흑맥주 '스타우트'가 7.0도로 알코올 도수가 가장 높았으나, 별로 호응을 얻지 못하고 2000년 5.0도로 낮춰 재출시됐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알코올 도수를 4.2도까지 낮춘 '카스 아이스 라이트'를 내놓았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여성을 중심으로 부드럽고 알코올 저도 제품을 선호하는 층이 있는 한편 주소비층은 높은 알코올 도수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다양한 입맛에 맞추기 위해 제품을 다양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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