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기금 부담 늘어 가산금리 0.1~0.3%P ↑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분의 가산금리가 다음달부터 0.1~0.3%포인트씩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으로 가파르게 올랐던 주택대출금리가 또 오르면 금리가 7%를 웃돌아 대출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부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2월 입법예고된 주택금융공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4월 중 시행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분의 가산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법안은 은행들이 주택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해야 하는 주택자금대출의 범위를 주택건설자금, 중도금대출, 주택구입자금 등으로 구분하고 출연금 요율도 최고 0.165%에서 0.3%로 0.135%포인트 인상하는 내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요 은행들의 연간 출연금 부담이 200억~600억원씩 늘어난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원가가 상승하는 셈이어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 부담이 상당해 현재 재정경제부와 출연금 요율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5.95%~7.05%)를 감안할 때 가산금리가 오를 경우 금리는 6.05%에서 최고 7.35%까지 오를 수 있다. 가산금리는 신규 대출자에 한해서만 적용되며 기존 대출자들은 CD금리 변동분만 반영된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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