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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올림픽 야구대표 사령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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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올림픽 야구대표 사령탑

입력
2007.03.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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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수석코치엔 선동열 감독 낙점

김경문(49) 두산 감독이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는 지난달 28일 기술위원회(위원장 윤동균)를 열어 최종 토론을 벌인 끝에 만장일치로 김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5일 발표했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일본 미야자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대표팀 감독 선임 사실을 통보했고, 김 감독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기술위는 또 김 감독을 보좌할 수석코치 및 투수코치로 선동열(44) 삼성 감독을 선임했으며 나머지 코치 2명은 김 감독이 오는 9일 일본에서 돌아오는 대로 협의를 거쳐 선임할 예정이다.

기술위는 지난 1월15일 첫 모임을 가진 이후 그동안 4차례 회의를 갖고 열띤 토론을 거듭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김인식 한화 감독은 건강을 고려해 후보에서 배제했고, 프로야구 전ㆍ현직 감독들을 놓고 저울질을 했다.

결국 최종 후보로 김 감독과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선 감독이 물망에 올랐지만 선 감독이 “선배들이 많이 계신데 대표팀 감독을 맡기 보다는 투수 코치로 돕겠다”는 뜻을 밝혀 김경문 감독을 만장일치로 선임하게 됐다.

현역시절 뛰어난 수비형 포수로 명성을 날린 김 감독은 1982년 OB베어스의 원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94년 삼성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04년 두산 사령탑에 오른 뒤 ‘뚝심의 근성 야구’로 팀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윤동균 기술위원장은 "김 감독이 포수 출신인 만큼 명투수 출신의 선동열 코치와 함께 마운드 운영을 가장 잘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실적으로 일본, 대만과의 예선전은 어차피 3점 이내의 승부이기 때문에 투수진을 어떻게 꾸리느냐가 관건이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첫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한국 야구는 현재 위기에 처해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야구계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며 “선수 선발은 국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선수 위주로 뽑고 싶다”고 밝혔다.

KBO는 대표팀 감독 선임을 매듭지은 만큼 베이징 올림픽 예선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앞으로 기술위원들과 코칭스태프간의 대표팀 관리기구를 만들 계획이다. 5월말 대표 후보 45명(투수 20명, 포수 5명, 내외야수 각 10명)을 발표한 뒤 매달 말 45명을 업데이트 하겠다”며 “9월 말에 30~33명 정도를 추린 후 합숙훈련을 통해 최종 2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해외파는 이달 말 허구연 위원을 보내 의사 타진 및 기량 점검을 하겠다”고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이승택기자 lst@hk.co.kr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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