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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길 위의 신부' 그는 왜 아스팔트를 떠나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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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길 위의 신부' 그는 왜 아스팔트를 떠나지 못하는가

입력
2007.03.0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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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편 6일 밤 방영

EBS 인물다큐멘터리 <시대의 초상> 이 ‘길 위의 신부’ 문정현(67)을 만났다.

문 신부는 6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문정현, 가장 낮은 곳에서 평화를 말하다’ 편에서 인혁당 사건, 임수경 방북, 대추리 투쟁 등 그가 맨몸으로 겪어 낸 현대사의 굴곡을 담담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어린 학생들마저 자본논리에 매몰되고 과거의 ‘동지’들이 또 다른 권력자의 모습으로 변해 버린 2007년, 칠순을 바라보는 노(老)사제가 차가운 아스팔트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 신부는 30여년 전 옥고를 치를 때 “김대건 신부님처럼 되어야 한다”며 오히려 용기를 준 어머니에 대한 기억, 동생 문규현 신부의 1986년 방북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 놓으며 민주화ㆍ평화운동에 평생을 바칠 수밖에 없었던 세월을 회상한다.

20여년 전 전북 익산에 세운 ‘작은 자매의 집’에서 50여명의 장애우와 함께 살던 문 신부는 최근 2년 동안 평택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인 대추리에 지냈다.

결국 주민들과 함께 대추리를 떠나게 됐지만, 그는 “정부가 주민들에게 약속한 것을 완전히 이행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인생의 마지막 싸움’에 임하는 각오도 들려 준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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