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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특집 다큐 '압록에서 두만까지…'/ 한민족 고대사의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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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특집 다큐 '압록에서 두만까지…'/ 한민족 고대사의 흔적을 찾아서

입력
2007.03.0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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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3ㆍ1절 특집 다큐멘터리 <압록에서 두만까지, 900마일 리포트> 를 1일 오전 9시 방송한다. 단둥과 신의주가 마주보고 있는 압록강 하구부터 북한 중국 러시아가 국경을 맞댄 두만강 하구까지 900마일을 거슬러 오르며, 한민족 고대사의 흔적과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민중의 삶을 들여다본다.

제작진은 역사왜곡 논란 속에 폐쇄됐다가 최근 다시 공개한 발해 상경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중국은 상경성을 최초의 ‘국가중점관리유물’로 지정하고 서둘러 복구했으나, 곳곳에 보이는 것은 시멘트 땜질 자국과 고증을 무시한 채 쌓아 올린 구조물들. ‘발해는 당(唐)의 일개 지방정권’이라는 표지판 아래 뒹구는 고구려식 기와조각만이 이곳이 한민족의 터전이었음을 묵묵히 증언한다.

중국 정부에 의해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백두산도 찾아간다. 중국 정부는 최근 백두산의 명칭을 ‘칭바이산(장백산)’으로 통일하고 이곳을 만주족의 발상지로 규정했다. 중국이 실체를 잃어버린 만주족을 내세우면서까지 백두산을 개발하는 속내는 무엇일까?

급격한 속도로 붕괴하고 있는 조선족 사회의 모습도 담았다. 두만강 주변의 조선족 마을에는 최근 한족 이주민이 대도시와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조선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들은 독립투사들의 애환과 열정이 담긴 마을에서까지 한민족의 자취를 지워가며 조선족 공동체의 기반을 잠식해 간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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