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팔당호 유입하천인 경안천이 오염주범에서 생태하천으로 변화를 꾀한다.
경기도는 28일 경안천에 생태습지 조성 및 친수환경 조성을 골자로 한 '깨끗한 경안천 만들기 종합대책'을 공개했다.
경안천은 북한강, 남한강에 이어 팔당호로 유입되는 3대 하천으로 유입수량은 하루 평균 47만4,000톤(1.6%)에 불과하지만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오염기여도는 16%에 달한다.
도는 우선 3월부터 경안천 상류지역인 용인시 처인구 길업ㆍ마평지구에 1만9,000평의 수질정화습지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도는 상류에 3곳, 팔당호 유입부에 1곳 등 모두 4곳에 생태습지를 조성하면 현재 4.9㎎/ℓ에 달하는 BOD가 0.2㎎/ℓ까지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태습지 조성과 함께 오염배출 자체를 막기 위해 환경기초시설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기도는 용인과 광주에 하수처리장과 마을하수도 22곳을 신설해 하수처리율을 현재 62.3%에서 2010년까지 9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문수 지사는 “팔당 취수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안천의 수질을 개선하는 게 팔당호대책의 핵심”이라면서 “생태습지와 친수공간 조성을 통해 사람이 찾아오는 아름다운 하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그러나 이에 필요한 8,759억의 예산확보를 위해 물이용부담금 인상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환경부 서울시 등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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