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 점유율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의 판매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GM대우차, 쌍용차, 르노삼성차는 현대ㆍ기아차의 부진에 편승해 순항하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2월 판매실적는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GM대우와 쌍용차, 르노삼성 등 나머지 3개 업체는 모두 15% 이상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작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19만1,231대(내수 4만3,458대, 수출 14만7,773대), 기아차는 10.7% 줄어든 10만3,373대(내수 2만1,411대, 수출 8만1,96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월간 판매실적이 20만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노조의 장기파업이 이어졌던 작년 7월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시장점유율도 작년 2월 각각 51.6%, 24.4%에서 49.0%, 24.1%로 떨어졌다. 회사관계자는 "설연휴 등으로 인한 근무일수 부족과 자동차 시장의 비수기로 영업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GM대우는 2월 한달간 6만2,671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29.5%이나 신장됐고,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1만4,304대, 1만948대를 팔아 각각 17.3%, 15.8% 증가했다.
김 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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