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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해상 숨쉬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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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해상 숨쉬기 겁난다

입력
2007.03.0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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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해상 대기 중 이산화황(SO2) 평균 농도가 중국에서 유입된 오염물질의 영향으로 일본 근해나 태평양 지역보다 최고 10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국내에서 내린 산성비에 포함된 오염물질인 황(S) 성분 중 최고 94%가 중국에서 발생, 이동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 해상 대기(1.0~1.5㎞ 상공) 중 이산화황 농도는 평균 2.0~2.3ppb로 일본 근해 농도(0.58ppb)와 태평양 지역 농도(0.2ppb)에 비해 3.7~10.8배나 높았다.

우리나라 해상 대기 오염상태는 중국에서 기류를 타고 건너오는 오염물질 정도에 따라 결정됐다. 지난해 측정된 10회 중 7회에 걸쳐 이산화황 농도가 급증했는데, 이는 중국에서 이동해온 오염물질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류가 동중국해를 포함, 중남부 공업지역을 거쳐 대기오염 물질을 옮겨온 경우 이산화황 농도는 6.5~8.0ppb 수준에까지 이르러 일본 해역이나 태평양보다 최고 40배 이상으로 높았다.

반면 기류가 중국의 비(非)공업지역을 거쳐 이동하면 0.4~0.7ppb에 불과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반도 대기 중 질소산화물은 1.64~4.79ppb로 일본과 태평양 지역(0.33~1.56ppb)에 비해 다소 높았다. 기류가 중국 산둥반도와 발해만 연안, 동중국해를 거치면 질소산화물 농도가 다소 높아지는 것으로 관측됐다. 오존 농도 역시 공업지역인 중국 중남부를 거치면 2배 가량 높아졌다.

또 2005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5차례에 걸친 항공기 관측 결과, 비에 섞여 우리나라 지상에 먼지처럼 떨어지는 오염물질인 황의 ‘습성 침적량’ 중 51~94%가 중국에서 발생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습성 침적량 중 봄철의 경우 중국 남부의 영향이 73~86%, 여름철은 중국 중부의 영향이 50~79%로 기상 조건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 달랐다. 황의 습성 침적량이 많을수록 강한 산성비가 내려 토양의 산성화를 초래한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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