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건만 ‘역시나’ 였다.
용인 삼성생명은 올 시즌 선두 안산 신한은행에 패배를 안긴 유일한 팀이다. 지난 1월29일 개막 7연승을 내달리던 신한은행에 73-59로 제동을 건 게 바로 삼성생명이었다. 게다가 최근 삼성생명은 ‘잭슨 효과’ 속에 6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신한은행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하지만 ‘베테랑 3인방’ 전주원(11점 11어시스트)-정선민(8점 10리바운드)-타즈 맥윌리암스(20점)를 앞세운 신한은행에 두 번은 통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63-58로 따돌리고 7연승을 질주했다.
이제 신한은행은 정규리그 우승과 더불어 역대 여자프로농구 최고 승률마저 갈아치울 기세다. 역대 최고 승률은 98년 여름리그 삼성생명이 작성한 87.5%(7승1패). 현재 93.3%(14승1패)의 승률을 기록중인 신한은행은 남은 5경기에서 4승만 거두면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신한은행은 ‘올라운드 플레이어’ 정선민을 십분 활용했다. 외곽슛부터 골밑 플레이까지 능수능란한 정선민은 맥윌리암스를 도와 골밑에서 잭슨(22점 13리바운드)-이종애 콤비를 압도했다. 특히 진미정(18점)은 40-34로 앞선 3쿼터 중반 3점슛 연속 2방에 이은 속공 레이업슛으로 점수차를 48-36까지 벌려 기세를 몰았다.
그러나 3쿼터 후반 들어 변연하(17점)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살아나자 삼성생명은 무섭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경기종료 6분25초를 남기고 52-56, 4점차까지 따라 붙은 것. 그러나 노련한 리딩 가드 전주원의 스틸에 이은 단독 속공으로 찬물을 끼얹은 신한은행은 이후 선수진의 지원사격이 이어지며 63-56으로 줄달음쳐 승기를 굳혔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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