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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증시 쇼크… 국내증시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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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증시 쇼크… 국내증시 어떻게 될까

입력
2007.03.0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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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발 악재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불안을 가져올 것으로 보면서도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단기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종합주가지수(KOSPI) 사상 최고치 돌파에 따른 피로감, 3월 초 옵션만기일 물량 부담 등이 배경이다.

홍석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옵션만기를 앞두고 있어 수급 차원에서도 불리하다”며 “국내 증시가 최근 유동성 랠리를 펼쳤다는 점에서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긴축 우려는 충격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밀릴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400선을 깨는 급격한 조정은 난센스”라며 “한국 증시의 반응은 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도 “그간 누적돼 온 상승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한 조정으로 봐야 하며, 오늘(28일) 하락이 코스피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 동안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상승에서 소외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 조정에 과민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아가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자산 배분 과정 속에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은 가격 부담으로 중국 증시의 비중을 줄이고 있는 반면 한국과 일본 등 여타 시장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증시의 급락으로 이 같은 자금이동이 보다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관적인 의견도 없지 않다.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진 가운데 1차적으로 중국발 악재로 인해 조정이 왔다”며 “이번 조정은 2분기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의 빌미는 중국이 제공했지만 앞으로도 미국 경제지표 둔화, 글로벌 유동성 악화, 미국과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예상치 하회 가능성 등으로 인해 조정 분위기가 길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2분기 중에 단기적으로 코스피 1,300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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