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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군 안전 비상/ 동맹국간 정보공유 안돼 희생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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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국군 안전 비상/ 동맹국간 정보공유 안돼 희생 낳았다

입력
2007.03.0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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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부대 윤장호(27) 병장의 ‘폭탄테러 희생 사건’은 해외파병군이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음을 드러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는 미군이 운용, 테러의 타깃이 될 개연성이 높은데도 적절한 방호조치가 없었다.

2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7일 폭탄테러 당시 미군은 딕 체니 부통령이 바그람 기지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지에 함께 주둔중인 12개 동맹국에게 알리지 않았다.

기지경계를 강화하지도 않아 사고 직전 경계수준도 4단계 가운데 밑에서 두번째인 ‘엠버(Amberㆍ긴장)’로 평상시처럼 유지했다. 함참 관계자들은 “이는 경계수준이 높아지면 테러 세력이 요인 방문 등을 눈치채고 테러에 나설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체니의 기지 체류 사실은 테러 세력에게 누출됐다. 이런 사정을 몰랐던 윤 병장은 현지인 기술교육생들을 인솔하기 위해 평소처럼 정문 위병소로 나갔다 희생됐다.

당시 윤 병장은 방탄복과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방탄복은 앞 가슴만 가릴 수 있는 구형이었다.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경우 가슴과 등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신형 방탄복이 전 부대원에게 지급됐지만 아프간 동의ㆍ다산부대에는 구형과 신형이 절반씩 보급됐다.

결국 테러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정보)이 동맹국 간에 공유되지 않아 희생을 낳은 셈이다.

기지 내 동맹군사령부(CJTF)에 파견된 2명의 협조장교조차 체니의 방문을 몰랐다. 박정이 합참 작전부장(소장)은 “협조장교는 거의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데 이번에는 (정보공유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군과의 협조는 사후조치에서도 매끄럽지 못했다. 폭발사고는 27일 오전 10시20분(현지시각) 발생했는데 동맹군사령부는 윤 병장 사망 사실을 1시간도 더 지난 오전 11시45분 다산부대에 통보했다.

더욱이 한국군 사망을 통보받고 다산부대의 민사반장(중령)이 헌병들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미군의 제지에 막혀 사고 2시간15분만인 12시35분에야 시신을 확인했다.

다산부대처럼 미군이 경계를 전담하는 기지에 주둔하는 파병부대에서는 자체경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바그람 기지의 외곽경계는 미군이 책임지고 있으며, 영외 작전에서도 미군의 경호를 받고 있다.

자이툰 부대로 파병되는 교대병력이 일시 거쳐가는 쿠웨이트의 캠프 버지니아도 미군의 경계에 의존하고 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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