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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젖니 관리가 평생을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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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소아과] 젖니 관리가 평생을 좌우

입력
2007.03.0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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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아이가 생후 9개월에 접어드는데 아직 치아가 하나도 안 나와 걱정입니다. 젖니가 늦게 나도 아이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젖니가 난 후에는 어떻게 관리해 줘야 하나요.

여기는 소아과입니다

아기들의 치아가 나는 시기는 매우 다양합니다. 특별한 이상 없이 돌이 되어서야 치아가 나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단 돌 때까지는 기다려보고 만약 그때까지 한 개도 나지 않으면 치과에 가서 치아 뿌리가 잘 자리 잡고 있는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생후 6~8개월이 되면 앞니가 나고, 18개월 즈음 어금니가 나기 시작해서 24~30개월이 되면 젖니 20개가 모두 나옵니다. 6세 정도가 되면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해 13~15세 정도면 성인과 같은 28개의 이를 갖게 됩니다.

젖니 관리는 평생 치아 건강을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젖니는 평생 쓰게 될 영구치의 길잡이 역할을 하며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미리 확보하고 영구치가 제대로 나오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자연히 영구치가 제대로 나오게 돕는 역할을 하는 젖니가 잘 자리잡고 건강해야 영구치도 가지런하고 튼튼하게 나오는 것입니다.

젖니를 관리하는 첫걸음은 충치 예방입니다. 특히 이 시기에 충치는 겉으로 잘 보이지 않아 쉽게 발견할 수 없을 뿐더러 법랑질(치아의 가장 바깥의 딱딱한 부분) 두께가 영구치의 절반 정도밖에 안돼 한번 충치가 생기면 다른 건강한 이에도 쉽게 번질 수 있습니다.

충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가 우유병을 물고 잠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입안을 깨끗이 하는 침의 분비가 적어 세균이 더 활발하게 활동하며 우유가 윗입술과 윗니 사이에 고이게 되어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또 부모가 가지고 있는 충치균이 아이에게 전염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에게 뽀뽀를 할 때, 이유식을 만들면서 간을 볼 때, 부모와 아이가 같은 컵을 썼을 때, 부모가 입에 넣었던 음식을 아이에게 줄 때, 고무 젖꼭지가 막혔다고 직접 빨아서 뚫어 줄 때 충치균이 아이의 입 속으로 옮겨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부모도 평소에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아이에게 충치균을 옮길 만한 행동을 가급적 삼가야 합니다.

첫 이가 나면 소아과와 치과에서 아이의 치아 상태를 점검합니다. 올바른 양치법, 식생활 등에 대해 상담을 할 수 있어 도움이 되므로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한소아과학회 김남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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