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서도 국내에서 판매된 중국 주식형 펀드들은 대부분 큰 손실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부분의 중국투자 펀드가 중국 본토 주식이 아닌 홍콩증시에 상장된 본토기업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수탁고가 100억원 이상인 20개 중국 주식형 펀드는 중국증시가 급락한 지난달 27일 평균 1.60%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홍콩 H지수(홍콩증시에 상장된 본토기업들로 구성된 지수)의 이날 하락률이 평균 3.5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무난한 성적이다.
개별펀드 가운데는 동부운용의 ‘동부차이나주식1’이 3.32%로 손실 폭이 가장 컸다. 이 펀드는 홍콩 H지수나 레드칩 지수 포함 기업에 투자하지만, 상하이 B주도 일부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2.64%) ‘차이나솔로몬주식2클래스A’(-2.56%),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차이나재간접1클래스A’(-2.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홍콩 H지수는 중국 본토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선 이후에도, 이틀동안 4% 가까이 하락해 중국투자 펀드의 손실폭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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