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고구려 역사나 영토를 소재로 한 보도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1일 밝혀졌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이날 단독 입수한 중국공산당 선전부의 ‘뉴스보도 기요(紀要)’에 담긴 언론 보도 시 유의해야 할 20개 금기사항 속에는 고구려 문제 등 주변국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소재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금기사항은 한국을 자극할 수 있는 고구려 문제 외에도 올해 70주년을 맞는 난징(南京)대학살이나 루거우차오(盧溝橋) 사건 등에 대한 보도도 일본과의 관계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통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 당은 또 군(軍) 관련 소재에 대해서도 중국이 독자 개발한 군사무기를 과장 보도하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다. 서방에서 ‘중국위협론’이 고조되는 것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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