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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섹터 펀드' 뜬다/ 헬스케어·자원개발·부동산 등 특정산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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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섹터 펀드' 뜬다/ 헬스케어·자원개발·부동산 등 특정산업 투자

입력
2007.03.0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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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 중인 해외투자펀드의 주요 대상 지역인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이머징 마켓 증시가 올들어 과열 논란에 휘말리면서, 적정한 수익률을 안겨줄 마땅한 펀드를 찾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이 때문에 국가나 지역이 아니라 선박, 외식, 드라마, 헬스케어 등 특정산업에 투자하는 섹터펀드가 최근 틈새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섹터펀드는 특정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전세계 유망기업에 골고루 투자하는 까닭에 지역적 분산효과가 큰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해외 섹터펀드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펀드는 헬스케어 펀드다. 한국투신운용과 푸르덴셜운용 등이 운용 중인 헬스케어펀드는 미래 성장성이 높은 바이오업체 및 제약사, 건강 관련 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미국의 헬스케어 전문운용사 샘(S.A.M.)의 제롬 펀드 최고경영자는 "의학기술의 발달에 따른 인구 노령화의 급속한 진전은 의약품과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져 관련 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동근 푸르덴셜운용 상무도 "헬스케어 업계의 수익은 당분간 연 평균 15% 가량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관련 기업의 주가는 최근 10년 사이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있어 가격 메리트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섹터펀드와 이머징 마켓 펀드의 장점을 조합한 아시아소비재펀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이 지난해 6월 출시한 아시아퍼시픽컨슈머펀드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12개국 소비재에 투자하는 펀드로 현재까지 누적수익률이 30.03%에 이른다.

미래에셋 임덕진 마케팅팀장은 "중국, 인도는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로 구매력을 갖춘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어 소비재산업도 향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성장성 높은 기술주에 투자하는 테크놀로지펀드, 천연자원 개발 등에 투자하는 기간산업펀드, 전세계 금융서비스 업종에 분산투자하는 파이낸셜서비스펀드 등도 관심을 둘 만하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 이미 자산의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리츠(REITs)에 투자하는 해외부동산섹터펀드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다. 해외부동산펀드의 가장 큰 매력은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리츠 시장이 미국, 호주 등 일부 선진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제 막 형성되는 단계에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국내에서 판매중인 주요 해외부동산펀드들은 실제로 지난해 이후 평균 30%에 이르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상업용 건물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리츠회사들의 임대료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어져 주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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