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14경기 만에 '대전 무승 징크스' 탈출
*"공격 축구" 귀네슈 감독은 K리그 데뷔 첫승
‘징크스’가 깨지니 ‘아홉 수’도 풀렸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K리그 홈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대전 징크스’와 ‘아홉 수 탈출’이라는 두 가지 신바람을 냈다.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줬으나 내리 2골을 뽑아내는 역전극을 펼치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원은 2003년 5월4일 2-0승 이후 4년간 13경기(8무5패)에서 한번도 대전을 꺾지 못한 지긋지긋한 ‘대전 징크스’를 깼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지난 해 챔피언결정전에서 2패를 당하며 99승에 머물러 있던 개인통산 승수를 ‘100’으로 늘려 기쁨 두 배가 됐다.
나드손, 안정환, 에듀 등 오프시즌 동안 보강한 ‘신병기’를 총출동 시킨 수원은 후반 5분 우승제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후반 23분 마토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1분 터진 안효연의 역전 헤딩 결승골로 14경기 만에 대전을 꺾는데 성공했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 뒤 100승을 축하하는 기념 꽃다발을 주장 이관우에게 건네 받으며 홈팬들의 성원에 답례했다.
차 감독이 통산 100승을 거둔 가운데 ‘터키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은 K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맛봤다.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대구 FC와의 홈개막전에서 이청용의 선제 결승골과 정조국의 추가골로 2-0 완승을 거두고 산뜻한 시즌 출발을 보였다.
취임 일성으로 ‘공격 축구’를 표방한 귀네슈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고 전반전 공격진의 손발이 맞지 않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후반전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은 끝에 이청용과 정조국의 릴레이 득점포로 첫 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전북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한 ‘신인왕’ 염기훈의 활약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고 ‘한국의 레딩’을 꿈꾸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후반 8분 터진 전재운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울산은 경남과 1-1로 비겼고, 포항은 인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편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개막전에서 맞붙은 ‘디펜딩 챔피언’ 성남과 FA컵 우승팀 전남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전남 송정현은 후반 19분 왼발 슈팅으로 개막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수원=김기범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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