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프리미어리거’ 이동국(28ㆍ미들즈브러)이 올시즌 선발 출전하는 경기를 보기는 쉽지 않을 것 전망이다. 미들즈브러의 ‘공격 투톱’ 야쿠부(나이지리아)와 비두카(호주)가 2007년 들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는 콤비임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이동국의 3번째 출격 상대는 전통의 명가 중 하나인 뉴캐슬 유나이티드. 4일 오전 0시(한국시간)에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로 펼쳐지는 이 경기에서 이동국은 교체 멤버로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FA컵 16강전에서 후반 41분 비두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던 이동국은 이번 뉴캐슬전에서도 역시 특급 조커로서의 임무를 띄고 투입될 전망이다.
미들즈브러의 공격 투톱인 야쿠부와 비두카는 2007년 1월 이후 다른 팀의 공격진들을 압도하는 최고의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리그와 FA컵, 칼링컵을 합해 각각 9골씩 18골을 뽑아냈다. 2위 첼시의 주득점원인 드로그바(8골)와 람파드(8골)가 합작한 16골을 뛰어넘었고, 아스널의 밥티스타(6골)-앙리(5골) 조합 역시 멀찌감치 따돌렸다. 사실상 이동국이 이들을 제치고 선발 투입될 가능성은 희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동국은 ‘특급 조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데뷔 이후 2경기 뿐이지만 이동국은 후반 교체 멤버로 투입돼 수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미들즈브러의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운이 따랐다면 이동국은 벌써 골을 넣었을 것”이라며 신뢰를 듬뿍 보냈다. 비록 교체 출전이 예상되지만 뉴캐슬전에서 감독의 믿음을 더욱 확실히 얻을 수 있는 데뷔골이 터질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박지성(26)의 맨유는 3일 밤 9시45분 리버풀과 원정경기를 갖고 설기현(28)의 레딩은 4일 오전 0시 강호 아스널과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이영표(30ㆍ토트넘)는 5일 오전 1시 웨스트햄 원정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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