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시판되고 있는 어린이 기침 감기약의 안전성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등이 2일 전했다. FDA의 이런 조치는 소아과 전문의 16명이 소아들이 상용하는 이들 의약품 제조를중단시켜 줄 것을 탄원한 데 따른 것이다.
조슈아 샤프스타인 볼티모어시 보건국장 등은 탄원서에서 “어린이를 둔 미국 시민들이 해마다 수십억 달러의 돈을 의사 처방도 없는 어린이 감기 기침약 구매에 지출하고 있다”면서 그 부작용 사례들을 열거했다.
탄원서에 따르면 2004년 메릴랜드주의 경우 900명에 이르는 5세 이하 어린아이들이 기침 감기약을 과용했으며 볼티모어에서 최근 6년간 최소 4명의 어린이가 이들 의약품 과다복용으로 숨졌다.
소아 전문의들은 탄원서에서 “처방 없이 사용되는 어린이 기침 감기약은 안전하지도 않고 효과도 없다”면서 “FDA가 이처럼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의약품들을 철저히 분석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토들러스 다임탭(Toddler's Dimetapp), 인펀트 트라이애미닉(Infant Triaminic), 리틀 콜즈(Little Colds) 등 현재 2세 정도 어린이용으로 판매되는 의약품들은 어떤 경우에도 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로 감기약은 심전계에 영향을 미쳐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일부 약품은 혈관에 영향을 미쳐 과용할 경우 고혈압과 심장발작에도 영향을 미친다.
찰스 J 갠리 비처방전 의약품 국장은 “FDA는 어린이들에게 미칠 이들 의약품의 효용과 위험성, 특히 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이들 의약품을 사용하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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