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대만의 방위력 증강을 위해 4억2,100만달러 상당의 미사일 판매 계획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대만 중앙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218대의 고성능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AMRAAM) 218기와 매버릭 미사일 235기, 관련 부품과 보수용 장비 등을 대만에 판매할 계획이다.
DSCA는 판매 미사일들이 대만 공군의 주력인 F-16 A/B 기에 장착될 것이라며 “대만의 안보 능력 향상은 물론 역내의 정치안정과 군사균형 유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1990년대에 미국으로부터 F-16 A/B기 150대를 구입한 바 있다. 대만은 2003년 처음으로 미국에서 첨단 유도장치가 달린 사거리 50㎞의 AIM-120 미사일 120기를 구매했다.
대만은 중국이 올 초 F-16 A/B 보다 우수하고 F-16 C/D 기종의 성능에 육박하는 젠(殲)-10기를 실전 배치하자 미국에 F-16 C/D 구매를 요청해놓은 상태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001년 P3-C 대잠함 초계기 12대와 재래식 잠수함 8척, 요격용 미사일 PAC-3 발사대 6대 등 총 145억 달러 규모의 군사장비를 대만에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지만 대만 의회가 고비용 등을 이유로 구매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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