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e가 아닌 Wi가 선두에 올랐다.’
‘재수생’ 위창수(35ㆍ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 꿈을 부풀렸다.
위창수는 2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코스(파70ㆍ7,048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혼다클래식 첫날 5언더파 65타를 쳐 2위인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에 1타 앞섰다.
2005년 PGA투어에 진출했다가 지난해 투어카드를 잃은 뒤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해 다시 빅무대에 나선 위창수는 이로써 첫 우승기회를 잡았다. 이 대회가 최근 11년간 다섯 차례나 통산 첫 우승자를 낼 정도로 ‘스타 탄생’ 무대라는 점도 위창수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이날 위창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미셸 위(18ㆍ나이키골프)의 아빠로 오인됐던 과거 에피소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2005년 7월 PGA투어 존디어클래식. 당시 미셸 위가 성대결에 나섰고 위창수도 동반 출전했던 대회다. 경기 중 갤러리 가운데 누군가가 위창수의 경기를 보면서 “저것 봐, 미셸 위 아빠잖아.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 했나 봐”라고 말한 것.
위창수는 미국에서 ‘찰리 위(Charlie Wi)’라는 이름을 쓰고 있어 미셸 위(Michelle Wie)와 비슷하다. 위창수의 ‘위’는 알파벳 ‘e’가 없는 게 차이점이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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