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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CO2! 친환경이 경쟁력이다] 7인의 전문가가 말하는 환경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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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CO2! 친환경이 경쟁력이다] 7인의 전문가가 말하는 환경대책

입력
2007.03.0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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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땀 흘리면 경제도 숨이 찬다

‘STOP! CO2’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한다면 인류는 ‘지구의 종말’이라는 대재앙을 맞을 지도 모른다. 산업화 이후 화석연료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폭발적으로 늘어 빚어진 암울한 결과다. 이미 세계 곳곳에선 이상고온 현상과 가뭄, 폭우, 빙하 해빙 등 심각한 자연재해와 생태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일보와 환경재단의 공동 기획 ‘STOP! CO2, 친환경이 경쟁력이다’는 미래의 환경재앙을 예방하기 위한 이산화탄소 감축운동의 첫 삽을 뜨는 의미 있는 시도이다. 이번 캠페인에는 각계 저명인사 7명이 기획위원으로 참여, 다양한 지구온난화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기획위원들은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재해의 빈도와 규모가 커지면서 산업계의 경제적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 산업계는 환경경영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저감 및 대체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

환경은 21세기의 반도체이다. 이제 환경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우리 생활 전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경재단의 올해 캠페인 ‘STOP! CO2’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막자는 운동이다. 앞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수치와 지침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

국가와 민족, 종교를 뛰어넘는 지구 차원의 협조와 연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미래 지향적인 녹색정책, 기업의 사회책임 경영, 그리고 NGO 활동을 포함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면 도시와 지구 환경, 궁극적으로 인간의 행복이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올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경제포럼에서 지구촌 지도자들은 전자투표를 통해 ‘기후변화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기후변화는 이제 국가적, 사회적 핵심과제일 뿐더러, 기업의 이슈로도 등장했다. 다양한 해결방안이 있지만 우선 산업과 도시 전반에서 자원을 반으로 줄이고 효율은 두 배로 올리는 ‘factor 4’ 운동과 에코디자인을 통해 한국도 매년 2%씩 에너지를 감축해야 한다. factor 4 운동만이 환경은 물론 기업도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다.

◆박종식 삼성지구환경연구소장

지난 겨울에는 전세계적으로 이상난동이 발생했다. 영국의 경제학자 니컬러스 스턴의 지구온난화 보고서,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보고서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지금 줄이지 않는다면 전세계 GDP의 5~20%에 이르는 경제적 대재앙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물론 산업계와 환경단체, 개인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이산화탄소 감축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임옥상 문화우리 대표

이산화탄소는 단순한 생태환경 파괴뿐 아니라 인류의 문화를 갉아먹는 독가스나 다름 없다. 자연과 발맞추는 가치관으로의 전환을 위한 문화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필요가 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STOP! CO2’ 운동을 넘어 탄소 배출과 화학에너지 사용 제로(ZERO) 운동으로 확대돼야 한다. 문화활동이 환경운동과 어깨동무 하고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기업은 내ㆍ외부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내부 경쟁력이라면, 사회와 공생하며 인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외부 경쟁력이다. 자연 생태계나 지구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미래 세대의 생존능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현재의 발전을 관리하는 지속가능경영이 바로 윤리와 환경경영이다. 기업의 환경경영은 이산화탄소 줄이기에서 출발하며 궁극적으로 최고의 기업경쟁력 요인이 될 것이다.

◆조한혜정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정부는 토건에 집중된 국가예산을 환경을 위한 소프트웨어에 투자해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환경운동에 참여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환경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마련해야 한다.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환경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분자생명과학부 교수

생태계도 블록 게임의 일종인 ‘젠가’처럼 어느 한 부분이 깨지면 전체가 무너져버릴지 모른다. 북극의 빙산과 태평양의 섬나라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홍수와 이상고온 현상 등 생태변화가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연구비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은 환경연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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