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증시 상장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카드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올해 안으로 상장하기 위해 3월 중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주식공모 규모를 총 발행주식의 10%선으로 정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재무구조와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통한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며 “구체적인 상장일정은 예비심사가 끝나는 4월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가 상장을 하려는 것은 우선 2003년 카드 대란 당시 발행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 전환사채(CB)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상장 시 CB 이자율을 낮출 수 있고 투자자에 따라 CB가 주식으로 전환돼 채무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 상장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시초가 될 수도 있다. 카드 상장이 삼성의 지배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카드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지분율 35.06%)과 삼성전자(46.85%)가 지분 매각을 통해 상당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지배구조 개편의 실탄으로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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