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학력 인플레탓"
우리나라의 체감 청년실업률은 취업준비생까지 포함할 경우 15.4%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학력 인플레가 청년실업을 부추긴다’라는 보고서에서 “2006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3%대로 하락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환란 당시 12%까지 치솟았던 청년 실업률은 2003년 이후 7.9∼8.3%의 높은 수준에 고착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최근 청년 실업은 경기적인 요인이나 인구 변화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2000년 이후 성장률이 3∼8%에서 등락하는 동안 전체 실업률은 소폭 변동했지만, 청년 실업률은 8%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지난해 현재 비경제활동 인구에 포함돼 있는 취업 준비생까지 포함하면, 체감 청년 실업률은 15.4%에 이르며, 여기에 구직 포기자까지 포함하면 청년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어서 청년실업률은 19.5%까지 급상승한다”고 주장했다.
청년 실업이 이같이 고착된 이유는 산업 수요에 비해 과도하게 고학력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에 따르면 출생자수 대비 일반대학 입학률은 1990년 19.2%에서 지난해 53.3%로 급증한 반면, ‘괜찮은 일자리’는 2002년 71만3,961개에서 2005년 63만2,053개로 8만개나 줄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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