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일 서울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은 200여명에 달하는 양국 전체 협상단이 참석하는 마지막 협상이 될 전망이다.
이혜민 한미 FTA 기획단장은 4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8차 협상 기간 내에 최대한 모든 쟁점이 타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8차 협상에서 만일 일부 쟁점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후 고위급 회담이나 양국 수석대표와 해당 분과장이 참여하는 '2+2 협상'을 통해 3월말까지는 일괄타결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최근 열린 한미 통상장관 회담과 관련, "양국 장관들은 모든 쟁점별로 깊이 있고 아주 세부적인 내용까지 협의를 벌였고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서는 상호간의 한계선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작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최고위급까지 갈 마지막 쟁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농산물이나 개성공단, 일부 서비스 관련 문제들이 남을 수 있겠지만 고위급 회담에서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특히 "농산물에서는 미국측의 쇠고기 수입관세 철폐 요구가 거셀 것"이라며 "한국으로서는 이 부분이 상당한 중압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은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의 적용을 받는 간접수용 대상에서 부동산 정책과 조세를 제외하는 문제에 대해 최근 상당한 의견접근을 봤다"며 "간접수용의 범위가 좀더 구체화돼야 한다는 우리의 지적에 미국측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8차 협상 이후의 일정과 관련"8차 협상에서 사실상 타결이 이뤄져도 양측의 최종적인 확인과 기술적인 정리 작업에 1~2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한미 FTA 협상의 타결내용이 언론에 공개되는 시점은 3월 마지막 주 후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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