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보, 얼굴이 많이 야위었네요. 식사 꼭 챙겨 드세요.” 스페인에 출장 간 남편과 통화를 하던 주부 A씨는 휴대폰 액정에 비친 남편의 초췌한 얼굴을 보고 걱정이 많다. 부인의 맘을 아는지 남편은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2“엄마, 이곳은 스위스 루체른의 유람선이에요. 물빛이 참 푸르죠.” 스위스로 배낭여행을 떠난 대학생 B씨는 한국에 있는 엄마에게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매일 전화로 보여준다. 프랑스에서 유학 중인 대학생 C씨 역시 부모님과 영상전화를 주고 받는다.
영화 속 얘기가 아니다. 영상전화를 통해 유럽 각국에 있는 지인들과 간편하게 안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KTF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 2007’(현지시간 12~15일)에서 스페인 현지 1,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레포니카(Telefonica), 보다폰(Vodafone)과 함께 한국ㆍ스페인간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ㆍ3세대 이동통신 기술) 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KTF는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에서도 각각 오렌지(Orange), HI3G, 스위스콤(Swisscom)과도 계약을 하고 자동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이번에 로밍 계약을 체결한 현지 해외 이동통신사업자는 모두 WCDM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WCDMA_WCDMA 자동 로밍이 이뤄졌다. 덕분에 WCDMA 서비스에 가입한 KTF 고객은 국내에서 사용하던 휴대폰을 그대로 해당국가에서 음성전화는 물론이고 영상전화와 문자서비스, 무선인터넷까지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 단말기와 번호도 바꿀 필요가 없다.
KTF는 이번에 새로 추가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 4개국을 포함해 유럽에서 19개국, 세계적으로는 총 47개국에서 KTF WCDMA 가입자가 자동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KTF는 올해 상반기 내에 서비스를 세계 100개국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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