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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가격 "꿈틀"/ 선진국 재고조정 기대감 따라 2분기 가격인상 본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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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가격 "꿈틀"/ 선진국 재고조정 기대감 따라 2분기 가격인상 본격화 전망

입력
2007.03.05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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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가격이 심상찮다. 이달부터 국내 스테인리스와 철근 가격이 인상되는 데 이어 2분기부터는 세계 철강 업계의 가격인상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는 1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약세가 이어진 세계 철강가격이 새해 들어 안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철강가격의 호조세와 선진국 재고조정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2분기부터는 미국, 유럽, 중국 철강회사들의 가격 인상 노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영국의 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세계 철강가격 2월 지수는 1월에 비해 6.1 포인트 증가한 155.2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 반등했다. 또 코러스와 US스틸유럽, 미탈 유럽 등이 2분기 판재류 가격을 5~7% 인상할 계획이고, 미국에서도 AK스틸이 판재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오산강철도 2분기 가격을 유지 또는 소폭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철강시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2분기 이후 가격 조정 등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부 제품들은 이미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현대제철은 2일부터 철근가격을 톤 당 47만1,000원(고장력철근 13㎜, 현금유통 기준)에서 50만1,000원으로 3만원 인상키로 했다.

동국제강도 제품값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니켈 가격 급등을 이유로 스테인리스 열연과 냉연 판매 가격을 5일 출강분부터 톤 당 24만원씩 인상, 395만원(6.5%)과 422만원(6%)으로 유통 및 실수요 업체에 통보했다. 비앤지스틸도 스테인리스 냉연 판매 가격을 톤 당 30만원 가까이 올리기로 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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