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대 졸업 71세 권창제씨평점 A… "4년제 대학 도전"
칠순을 넘긴 만학도가 전문학사모를 썼다. 주인공은 최근 신성대를 졸업한 71세의 권창제(사진)씨.
경찰 공무원 출신인 권씨는 고교 졸업 후 50년이 지난 2005년 3월 신성대 행정실무계열에 입학했다.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사업을 하는 아들과 초등학교 교사인 며느리 등 자녀들의 권유도 한몫했다.
그는 2년 동안 아들이나 손자뻘 되는 후배들과 함께 공부하면서도 단 한 차례도 강의를 빠뜨리지 않았다. 강의실 맨 앞자리는 늘 그가 차지했다. 새벽까지 컴퓨터와 서적을 뒤져 과제물을 준비하는 억척스러움도 보여줬다. 평균 학점 A로 전체 25명의 졸업생 중 상위권이었다.
이병하 신성대 학장은 졸업식에서 성실한 학습태도와 열정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준 그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권씨는 “4년제 대학에 도전하겠다”는 새로운 포부를 밝히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만큼 건강이 허용하는 한 많은 것을 배워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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