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2007 삼성생명배 탁구 왕중왕전’ 첫날 경기가 열린 1일 장충실내체육관. 남녀 세계랭킹 1위 왕리친과 장이닝(이상 중국)이 출전하는 단식에 앞서 진행된 단체전에서 관심사는 우승 후보끼리의 격돌인 삼성생명-농심삼다수의 준결승전이었다.
삼성생명에는 한국 탁구의 간판 스타 유승민(25)과 수비탁구의 달인 주세혁(27), 그리고 ‘차세대 기둥’ 이진권(20)이 있고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농심삼다수에는 지난달 카타르오픈 복식 우승의 주역인 이정우(23)-조언래(21) 콤비가 버티고 있었다.
결국 승자는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1단식으로 나선 에이스 유승민이 이정우를 3-0으로 제압하고 승기를 잡았다. 이어진 2단식과 1복식에서 내리 농심삼다수에 무릎을 꿇은 삼성생명은 4단식과 마지막 5단식에서 주세혁과 김태훈(21)이 거푸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 스코어 3-2로 농심삼다수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농심삼다수는 복식에서 카타르 오픈 듀오인 이정우-조언래 조가 유승민-이진권 조에 처음 두 세트를 모두 내주고도 3-2(10-12 7-11 11-5 11-8 11-4)로 역전승을 거두는 짜릿함을 맛봤지만 이어진 단식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하는 남녀단식 16강전은 3일부터 이틀간 펼쳐진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