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 하며 독립운동 자금 지원도
멕시코 한인 이주는 1905년 4월4일 영국 상선 ‘일포드’호가 제물포항을 떠나면서 시작됐다. 멕시코에 도착한 1,033명의 한인들은 금의환향을 꿈꾸며 유카탄반도 메리다 지역 애니깽(Henequen) 농장에서 일을 시작한다.
4년의 계약노동 기간은 끝났지만 일제침략 탓에 농장에 남았다. 이후 멕시코를 찾은 안창호 선생이 독립운동 참가를 호소하자 가난한 살림에도 돈을 모아 상하이(上海) 임시정부에 자금을 보냈다.
1910년에는 대한제국 광무군 출신의 한인 200여명이 메리다에 ‘숭무학교’를 설립, 한인 학생을 상대로 군사 훈련을 하기도 했다. 1919년에는 3ㆍ1운동 소식이 전해지자 멕시코 각지에서 독립선언 및 시가행진을 벌일 정도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한인들은 현재 수도 멕시코시티와 티후아나, 캄페체 등에서 최소 3만 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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