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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 내신반영률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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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 내신반영률 ‘속앓이’

입력
2007.03.05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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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달 28일 ‘2008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안’ 제출을 마감한 결과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 실질반영률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비중 약화, 학생부 비중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 대입안에서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사실상 입학 전형의 핵심 요소가 되면서 대학들이 정책 결단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가 ‘학생부 중심 전형’을 강조하면서 실질반영 비율을 높이라고 요구, 대학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학교별 격차가 큰 학생부를 믿고 실질반영률을 높였다가는 우수 학생들을 뽑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그렇다고 대학에 대한 행ㆍ재정적 제재권을 갖고 있는 교육부를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대교협에 따르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 중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결정한 곳은 단 1곳도 없다.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전형에 직접 반영된 비율이다.

가령 명목상 반영률은 50%이지만 실질 반영률이 10%일 경우 총점이 1,000점 만점(학생부 만점 500점)인 대학에서 400점을 기본점수로 줬다는 뜻이다. 대부분 대학은 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명목상 반영률을 50% 이상으로 높게 잡고 있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자체 시행중인 모의논술고사 결과가 나와봐야 학생부 반영 비율도 확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논술이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본 뒤 학생부와 수능 성적 비율을 조정하겠다는 뜻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달 중순은 돼야 학생부 실질반영률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대는 지난달 26일 주요 대학 중 가장 먼저 2008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을 내놓았지만 학생부 실질반영률 발표는 미뤘다.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도 실질반영률 비율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새 입시에서는 실질반영률이 예년에 비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들이 학생부 성적을 존중해야 고교 교육이 정상화 하고 새 대입안 조기 정착에 기여한다”는 교육계 압력이 적지 않은 데다 교육부도 실질반영률 확대를 거듭 요구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 주요 대학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은 평균 10%선은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보다 5% 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200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는 2.28%, 고려대는 7.4%, 성균관대는 5%의 학생부 실질반영률을 각각 나타냈었다.

오종운 청솔학원평가연구소장은 “새 대입안은 학생부가 전형의 중심이 되는 만큼 대학들이 실질반영률을 높일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우수 학생 변별을 위해 학생부 실질반영률 확대는 최소화하고 새로운 전형을 집중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시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정원의 50%를 뽑기로 한 고려대가 대표적이다.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 학생들을 집중 유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고려대는 올해 입시부터 특목고 학생들에 대해 적용되던 비교내신제를 폐지하거나 축소할 방침이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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