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유일하게 자가발전기에 의존해 전기공급을 받고 있는 섬 ‘세어도’에 주민이 정착한 지 20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전기가 공급된다.
인천 서구는 신현원창동∼세어도 간 1.8㎞ 구간에 해저케이블을 통해 28일부터 세어도에 전기가 공급된다고 27일 밝혔다. 서구는 2005년3월 설치 비용 24억원을 한전에 지원했다.
인천 서구 신현원창동에 위치한 세어도는 육지에서 700여m 떨어진 섬. 40만8,000㎡ 면적에 25가구 38명의 주민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그동안 한전의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인천 전역에 전기가 공급된 1990년대에도 주민들은 호롱불이나 촛불에 의지해 살아오다 8년 전에야 자가발전기(50㎾) 1대를 구입, 오후 5~11시에만 제한적으로 발전기를 가동, 불을 밝혀 왔다.
또 심한 전압변화 때문에 선풍기, 냉장고 등 신형 가전제품이 2년만 사용해도 고장나기 일쑤였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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