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경기지역 지자체들이 준비하는 정월 대보름(3월4일) 행사가 풍성하다. 아이들 손을 잡고 가까운 행사장에 나가 쥐불놀이나 달집태우기로 액운을 쫓아버리며 추억을 만들어 보자.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4일 지신(地神)을 달래고 복을 비는 ‘지신밟기’ 등이 열린다. 오곡밥 짓는 것을 배우고 부럼을 깨보는 체험행사도 곁들여진다.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는 널뛰기, 투호, 강강술래 등을 즐길 수 있다. 선유도공원에서 열리는 ‘대보름 국악한마당’에 가면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의 경기민요, 중요무형문화재인 봉산탈춤, 남도민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청계천에서는 올해도 광통교 다리밟기가 재현된다. 이날 오후5시30분부터 광통교-광교-모전교를 오가는 1㎞에서 다리밟기와 함께 쥐불놀이, 강강술래 등에 참여해 볼 수 있다. 광통교 근방에서는 윷놀이, 떡메치기, 가훈ㆍ부적써주기 등 행사도 열린다.
강서구는 드넓은 마곡벌판에서 3일 오후3시부터 전통과 현대가 어울리는 대보름 놀이한마당이 펼쳐진다. 연날리기, 부럼깨기, 활쏘기, 짚신삼기, 태껸 등의 민속놀이와 비보이(B-boy), 퓨전타악공연, 불꽃놀이, 레이져쇼가 어우러진다.
반대쪽 끝인 노원구 중계동 노해근린공원에서도 같은 날 쥐불놀이, 굴렁쇠굴리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강강술래 등으로 대보름 민속한마당이 꾸며진다.
은평구는 3월4일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대보름맞이를 겸한 신춘음악회를 연다. 그라티아 오케스트라와 구립은평합창단, 서울소리보존회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송파구도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송파다리밟기 보유자와 전수자들이 송파산대놀이를 펼쳐 보인다.
경기지역 달맞이 행사도 다채롭다. 3일 수원 팔달문시장에서는 태껸공연과 답교놀이 등이 열리고 성남 분당구청 잔디광장에서는 3,4일 풍물놀이, 기예시범, 연날리기 등으로 대보름축제가 준비된다. 시흥시 포동 염전 갈대밭에서는 1일 연날리기와 널뛰기, 불꽃쇼가 펼쳐진다.
양주시는 2일 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여는 민속놀이한마당에 가면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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